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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민의 영화리뷰] 세상을 조종하는 또 하나의 눈

집세 낼 돈도 없이 살아가는 가난한 청년 제리(샤이아 라보프)의 통장에 어느날 의문의 75만달러가 입금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갈 찰나 집주인 아주머니는 제리를 붙잡고 이렇게 말한다 "방안에 엄청난 양의 우편물들이 배달되어 있다우". 우편물들은 각종 무기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러 개의 여권들. 그리고 그의 셀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전화속의 정체모를 여자는 "30초 후 FBI가 들이닥칠 테니 도망갈 것"을 명령한다. 의문의 명령에 망설이던 제리는 테러리스트로 몰린채 FBI에 잡혀간다. 한편 싱글맘 레이첼 홀로(미셸 모나한)또한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워싱턴에서 개최 되는 음악 연주회를 위해 떠난 아들의 목숨을 살리고 싶으면 명령를 따르라는 내용이었다. 같은시각 FBI 사무실에 붙잡혀 있던 제리에게 다시 전화가 결려오고 그에게 탈출하라고 명령한다. 명령을 따라 도주하던 제리는 그를 기다리던 레이첼과 마주치게 된다. 서로가 비슷한 처지임을 깨닫는 두 사람. 주변의 모든 전자장치와 시스템이 그들의 행동을 조종하는 긴박한 상황. 과연 이들을 조종하는 '이글 아이'의 정체는 무었이고 왜 의문의 명령을 지시하는 것인가. '이글 아이(Eagle Eye)'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D.J 카루소 감독과 샤이아 라보프가 전작 '디스터비아'에 이어 다시 한번 합작한 액션 스릴러물이다. 첨단 디지털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리가 창조한 문명이 우리를 삶을 조종하는 '신'이 될 수도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미국의 감시 시스템에 대한 많은 우려들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시스템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는 어린아이들에게는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인들에게는 터무니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마치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식 사고방식을 현대에 도입시킨 것과 다를바 없다. 구소련대신 자국민을 첩보원들 대신 첨단 디지털 감시체제를 도입해 '세계 최고의 미국정부는 우리 모르게 항상 엄청난 일을 저지른다"는 논리를 현재에 까지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스필버그팀이 실수만 저지른 것은 아니다. 시종일관 이어지는 숨막히는 긴장감과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액션신들은 역시 구관이 명관임을 입증하며 보는 이의 심장을 흔들어 놓는다. [email protected]

2008-10-02

[황준민의 영화리뷰] 섹스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의 삶과 진실

미국 초기 이민사회의 삶을 재현하는 일종의 '전통체험마을'에서 일하며 근근아 살아가는 빅터(샘 록웰). 감독 : 클락 그렉 각본 : 클락 그렉·척 펠라닉 주연 : 샘 록웰·안젤리카 휴스턴·켈리 맥도날드 제작 : 폭스서치라이트 장르 : 코미디 등급 : R 저소득층이자 사회의 낙오자로 낙인 찍인 그에겐 또 하나의 오명이 씌어저 있다. 바로 '섹스중독자'. 어릴적 계모(안젤리카 휴스턴) 슬하에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며 떠돌이 생활을 한 아픈 과거를 지닌 그에게 '타인과의 충동적인 섹스'는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인 동시에 가장 벗어 버리고 싶은 멍에다. 어느날 치매에 걸린 계모가 입원한 정신병원을 방문한 빅터는 담당의사 페이지(켈리 맥도날드)를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상대와는 관계를 맺지 못하는 빅터. 자신의 문제점을 지각하고 있는 빅터는 페이지를 잊으려 애쓰지만 둘은 묘한 인연으로 계속 부딪치게 된다. 그러던 중 빅터는 페이지가 사실은 의사를 가장한 환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면서 이제까지 자신을 억압하던 사회적 관념이 사실은 완벽하지 않은 그저 자신과 다른 다수의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기심'의 발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모두가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그것이 도덕의 잣대에 합당하던 그렇지 않던 각자의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다. '섹스 중독증'에 걸린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이성과의 건전한 관계가 아닌 생면부지의 타인과 충동적인 성관계를 맺는 이들 또한 나름 대로의 정의가 있다. 그러나 사회는 이들을 '이단아'취급하면서 배척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배척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소수인 이들에게 '변태'라는 멍에를 씌우고 핍박하고 있다. 2008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앙상블 캐스팅상을 수상안 '초크(Choke)'는 섹스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을 소위 '변태'로 단정지은 사회가 사실은 이들이 변태가 되는데 가장 영향을 끼쳤으며 동시에 가장 강력한 차별과 압력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의 원작을 쓴 작가 척 펠라닉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우리가 일삼는 모든 행동은 사람들을 속이거나 무시하고 바보취급을 해대며 스스로를 사랑하거나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내 작품의 케릭터들(사회 낙오자들)은 일상의 보통사람들과 다른 점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처럼 영화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편견'이라는 멍에속에 가두고 스스로를 핍박하고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게끔 한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09-25

[황준민의 영화리뷰] 거대 기업과 맞선 고독한 법정 투쟁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물건들도 처음엔 그 누군가의 발명품이었다. 감독 : 마크 아브라함 각본 : 필립 래일스 백·존 시브룩 주연 : 그렉 키니어·로렌 그라함·더못 멀로니·알란 알다 제작 : 유니버셜 픽처스 장르 : 드라마 등급 : PG-13 토마스 에디슨의 '전구'가 좋은 예다. '밤에도 편하게 불을 밝힐 수 있다면'이란 의문에서 출발한 그의 아이디어는 결국 60억 인구의 활동시간을 12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려놨다. 에디슨이 가졌던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생각' 마치 단군의 국가이념이었던 '홍익인간'을 연상케 하는 그 아이디어를 우리는 '플래시 오브 지니어스(Flash of Genius)'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인간의 삐뚤어진 마음은 발명가들의 땀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기 보단 그것을 훔치는 것에 더욱 관심을 둔다. 그리고 자신의 배를 채우고 부를 늘린다.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을 가르치던 교수이자 발명가인 밥 컨(그렉 키니어). 어느날 가족들과 함께 운전을 하던중 쏟아지는 푹우속에 이런 생각를 하게된다. '만약 자동차의 앞유리창 닦개(windshield Wiper)가 자동으로 일정시간 동안 멈추었다 다시 작동하게 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그의 뇌리 속에 떠오른 이 '영감'은 그로 하여금 세계최초의 '자동 앞유리창 닦개 (Intermittent windshield wiper)'를 개발하게 만든다. 마침내 자신의 발명품을 들고 당대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였던 포드사의 문을 두드린 컨 교수. 그러나 포드측은 투자를 약속하고 제조품을 구입하겠다는 초기의 약속과는 달리 컨 교수의 발명품을 마음대로 자사의 자동차에 장착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것도 모자라 억울함을 호소하러 온 컨 교수를 문전박대하며 오히려 그를 사기꾼에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 이에 컨교수는 발명가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포드 자동차'라는 초거대 기업과 홀로 맞서는 외롭고도 힘든 전쟁을 시작한다. '플래시 오브 지니어스'는 자신의 발명품을 훔치고 끝까지 그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공룡 기업과의 투쟁을 마다치않은 실존인물 밥 컨의 이야기다. 가족과 커리어 무엇보다고 자신의 생을 소모하면서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오기와 집념을 보였던 그의 투쟁은 우리 모두에 큰 영감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컨 교수는 10년이 넘는 고독한 법정 투쟁 끝에 포드사와 크라이슬러사로 부터 모두 3000만달러의 피해 보상액을 지급받으며 승리를 거머줬다. [email protected]

2008-09-25

[황준민의 영화리뷰] 여자들의 '가십 대백과'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누리는 메리(맥 라이언) 패션잡지 편집장으로 성공한 싱글 실비(아네트 베닝) 인생의 목표가 아이를 갗는 것인 에디(데브라 메싱) 동성애자 인지 의심이 드는 작가 알렉스(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친구들. 감독 : 다이앤 잉글리시 각본 : 다이앤 잉글리시·클레어 부더 루스 주연 : 맥 라이언·아네트 베닝·데브라 메싱·제이다 핀켓 스미스·에바 멘데스 제작 : 픽처하우스 장르 : 코미디 등급 : PG-13 영원할 것 같던 이들의 우정에 금이가는 사건이 생긴다. 어느날 뷰티 살롱에 들른 실비가 메리의 남편이 백화점 향수코너의 섹시걸 크리스탈(에바 멘데스)과 바람이 났다는 소문을 듣게 된 것. 설상가상으로 이 소문은 당사자인 메리만 모르게 곳곳에 퍼지고 있었다. 친구들이 메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에 빠질 찰라 메리기 우연히 자신의 소문을 듣게 되고 심지어 그녀의 아픈 상처가 뉴욕 포스트지에 스캔들 기사로 실리게 된다. 과연 이 사실을 발설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제 눈에 쌍심지를 키고 배신자를 쫓는 메리와 소문에 죽고사는 그의 친구들 간의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영화 '내 친구의 사생활(The Women)'은 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가장 먼저 맥 라이언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와 여전히 사랑스러운 외모로 화제를 일으켰다. '러브 어페어'의 지적인 세련미가 매력적인 아네트 베닝 여기에 '할리우드 엔딩' 연기파 배우 데브라 메싱과 '매트릭스'의 돌아온 여전사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절친한 친구로 출연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고스트 라이더'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섹시스타 에바 멘데스가 맥 라이언의 연적이자 모든 남자들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여우'로 등장해 다시 한 번 특유의 섹시미를 발산한다.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중년이상 아니모든 여성들이 분노를 폭발시키면서도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갖가지 가십들이 모두 담겨진 '여성용 가십 대백과'로 묘사할 수 있다.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 맛깔 나는 대사 유쾌하고 통쾌한 수다는 물론 꿈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뷰티 살롱 백화점 멋진 의상 등 매혹적인 요소들로 가득 채웠다. 또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앤더 시티'를 잇는 또 하나의 여성전용 오락영화로 자리매김을 했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09-18

[황준민의 영화리뷰] 명퇴·이혼·무지···사회 위협 요소들 멋진 풍자극으로

CIA에서 쫓겨난 전직 요원 오스본 콕스(존 말코비치)의 회고록이 담긴 CD를 우연히 손에 넣은 헬스클럽 직원 채드(브래드 피트)와 린다(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어수룩하게도 콕스를 협박해 큰돈을 벌 궁리를 한다. 감독 : 이선 코언·조엘 코언 각본 : 이선 코언·조엘 코언 주연 : 브래드 피트·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존 말코비치·브래드 피트·프랜시스 맥도먼드. 제작 : 포커스 피처스 장르 : 코미디·범죄 등급 : R 한편 콕스의 부인인 케이티(틸다 스완튼)과 불륜의 관계에 있는 헤리(조지 클루니)는 천하의 바람둥이로 케이티말고도 수많은 여성들과 '즉석미팅'을 통한 무분별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날 해리와 린다가 즉석 미팅을 통해 만나게 되고 때마침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콕스가 해리를 미행하던중 해리가 실수로 채드를 살해하게 되는 사고가 벌어진다. 이후 CIA와 러시아 대사관의 관계자들까지 개입되면서 이 사건은 완전히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 코언 형제는 짙은 시사적 메시지를 '코미디'라는 양념을 쳐 작품에 담아 내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들이다. 끝없이 펼쳐지는 설원에서의 살인사건을 그린 96년작 '파고'와 작년 오스카 상을 휩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풍자하는 대는 '천재'적인 솜씨를 발휘한다. 이 두 형제가 올 가을 들고나온 영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은 2008년 베니스 개막작으로 일찌감치 선정된 작품이다. 명퇴이혼외모지상주의무지(ignorance)무책임한 성행위 거대한 공룡과도 같은 미 정부기관의 횡포등 사회를 위협하는 갖가지 요소들을 개성 넘치는 케릭터에 담아 한편의 멋진 풍자극으로 탄생 시켰다. 화려한 출연진 또한 감독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다.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틸다 스윈튼 존 말코비치 그리고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그들이다. 이 많은 주연급 연기파 배우들이 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영화의 완성도는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 조차도 엄지손가락을 처들만큼 탄탄하다. 특히 브래드 피트의 경우 이제까지 고수했던 섹시하면서도 쿨한 이미지를 벗어 버리고 멍청하면서도 순진한 미국을 대표하는 '찌질이(Loser)'로 분해 이미지 변신과 호연이라는 두마리 또끼를 잡는대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2008-09-18

[황준민의 영화리뷰]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30년 경찰생활 마지막 임무

언제나 최악의 사건만을 해결하는 NYPD의 고참 형사 파트너인 터크(로버트 드니로)와 루스터(알 파치노). 감독 : 존 애브넛 각본 : 러셀 게위츠 주연 : 로버트 드니로·알 파치노 제작 : 오버처 필름스 장르 : 액션·스릴러 등급 : R 30년간의 오랜 경찰생활 끝에 순조로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두 사람에게 마지막 임무가 떨어진다. 경찰 내부를 들썩이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을 체포하는 것. 특히 피해자들은 그들이 몇 년전에 수사를 단행 했던 사건의 용의자들로서 명백한 범인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유의 몸이 된 자들이다. 거기다 예전 사건들과 공통점 또한 있다. 모두 범행현장에 살인을 정당화하는 4행의 싯구가 남겨져있다는 사실. 정황상 자신들이 손댔던 사건들과 얽혀진 케이스이기에 모른척 돌아설 수 없는 두 사람은 오랜 파트너쉽을 바탕으로한 경험과 호흡 그리고 하이에나 같은 직감을 내세워 범인을 쫓기 시작한다.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할리웃 두 중량급 배우로 그 존재 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이들이 영화 '의로운 살인 (Righteous Kill)'으로 다시금 뭉쳤다. 마이클 만 감독과 함께 환상적인 궁합으로 다이내믹한 액션을 선보인 95년도 작 '히트(Heat)'이후 무려 13년만이다. 전작에서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형사와 범인 이였지만 이번엔 30년이란 시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붙어다닌 베테랑 파트너다. 그리고 이 두 배우가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크게 설득력 없어 보이는 영화의 설정에 활력을 불어넣어 실제로 바로 우리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라고 밑게 만든다. 영화 설정에 설득력이 없다고 해서 영화의 질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88분'의 존 애브넛 감독과 '인사이드 맨'의 각본을 제작했던 러셀 게위츠가 손을 잡고 심혈은 기울인 스토리는 도덕성에 기준 한 사회악과 그것을 처벌하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를 꼬집었다. 그리고 법과 인륜사이에서 갈등 하는 한 사람들의 심리를 멋지게 묘사해 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2008-09-11

[황준민의 영화리뷰] 범죄와 환락의 도시 방콕···낯선 킬러의 논스톱 액션

국경을 넘나드는 냉철한 청부살인업자 조(니콜라스 케이지). 감독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 각본 : 옥사이드 팽 천· 제이슨 리치만 주연 : 니콜라스 케이·샤크릿 얌남· 양채니 제작 : 라이온스 게이트 장르 : 액션 등급 : R 사람 죽이기를 밥 먹듯 하고 아무도 믿지 못하는 자신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그는 은퇴를 결심한다. 그리고 은퇴 기념으로 태국 지하 세계를 주름잡는 갱 수라트의 청부살인 의뢰를 수락하고 방콕으로 향한다. 그의 임무는 방콕의 주요 인사 4명을 암살하는 것. 조는 방콕 토박이 소매치기인 콩(샤크리트 얌남)을 트랜스포터(심부름꾼)로 고용하고 작업개시전 물밑 작업을 펼친다. 그러나 살인 계획을 차곡차곡 실행에 옮기던중 자신을 고용했던 수라트가 오히려 자신을 살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의 총은 방향을 돌린다. 영화 ‘방콕 데인저러스’는 홍콩 출신 쌍둥이 형제 감독 ‘팡 브라더스’가 연출하고 할리우드 스타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은 액션 블럭버스터. 태국의 팽브라더스 감독이 1999년 만든 동명 원작을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 ‘방콕 데인저러스’는 2000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받았으며 이후 만든 ‘디 아이’도 성공해 할리우드에서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된 바 있다. 그러나 탄탄한 원작과는 달리 할리우드판 리메이크작은 엉성한 소토리 전개가 옥의 티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영화 줄거리의 큰 축을 이루는 조와 콩의 우정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불혹을 넘긴 니콜라스 케이지의 액션 연기는 기대 이하다. 나이 때문 인지 몰라도 액션연기의 기본인 달리기 마저도 시원치 않다. 차라리 작년에 출연한 ‘고스트 라이더’에서 훨씬 더 멋진 액션 연기과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하지만 방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방콕을 상징하는 수상 시장,슬럼가,환락가 등에서 수류탄,권총,장총,칼 등 다양한 살상 무기,고속정과 오토바이 등을 동원해 무차별적인 총격신, 거대한 폭발신, 박진감 있는 추격신 등은 할리우드의 그것을 모방했음에도 ‘태국’적인 맛이 스며들어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이국의 정취가 담긴 작품으로 홍콩 느와르식의 총격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09-11

[황준민의 영화리뷰] '무한도전' 승리자만 살아난다

2020년 뉴욕. 미국의 경제는 파탄하고 범죄는 급증한다. 감독 : 폴 W.S 앤더슨 각본 : 폴 W.S 앤더슨 주연 : 제이슨 스테이섬· 조안 알렌· 타이리즈 깁슨·이안 맥쉐인 제작 : 유니버셜 픽처스 장르 : 액션 등급 : R 정부는 대비책으로 로드아일랜드 인근의 한 섬에 흉악범들만을 격리수용하는 해상 감옥 '터미널 아일랜드'를 건설하기에 이른다. 상상을 초월하는 감시와 증오가 들끓는 그 섬은 사실 지상최고의 '익스트림 스포츠'인 '데스 레이스'의 고향이자 플레이 그라운드. 데스 레이스는 말 그대로 죽음의 경주다. 기관총은 물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무기로 중 무장된 경주차에 장착하고 펼치는 '무한도전'급 레이스. 상대방의 목숨을 뺏고 말고는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 오직 우승만이 존재할 뿐. 다섯 번의 연속 우승을 달성한 승자에게는 죄수들의 꿈인 '석방'이 상으로 주어진다. 어느날 평범한게 직장을 다니던 기계공 젠슨(제이슨 스테이섬)이 부인을 죽인 누명을 뒤집어 쓰고 터미널 아일랜드로 수감된다. 자신의 결백을 아무리 주장해도 지옥 같은 그 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감옥의 수장인 헤네시(조앤 알렌)로부터 레이스에 참가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데스 레이스계에서 유일하게 '무패 전설'을 자랑하던 그러나 얼마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프랑켄쉬타인'의 역할을 수행하라는 제의. 사실 젠슨은 수감 전 3번이나 스트리트 레이싱인 '스피드 웨이'경주에서 3번이나 우승을 한 챔피언이다. 젠승은 억울한 누명을 벗고 자유를 찾기 위해 그의 유일한 경쟁자인 머쉰건 조(타이리스 깁슨)과 함께 지옥의 경주인 데스레이스의 참가를 결심하는데…. '데스 레이스(Death Race)'는 좀비와의 한판대결을 그린 화끈한 액션 작 '레지던트 이블'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출신의 폴 앤더슨 감독이 동명의 75년작 '데스레이스 2000'을 리메이크 한 영화다. 포드 머스탱 닷지 램등 미국산 머슬카에 기관총부터 미사일까지 상상할 수 있는 살상무기를 장착한 채 벌이는 레이싱은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것 이상의 '아드레날린'을 증폭시킨다.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이 가득 담긴 액션씬 통쾌한 복수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까지 곁들여진 영화다. '트랜스 포터'시리즈로 잘 알려진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태이섬과 만만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대는 모델출신의 흑인배우 타이리스 깁슨이 펼치는 라이벌전은 '남성미'를 선호하는 여성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쾌감을 불러 일으킨다. '배트맨:다크나이트' 이후 그럴싸한 액션극이 없었던 할리우드에 등장한 데스 레이스는 불경기로 스트레스에 찌든 이들에게 훌륭한 '스트레스 브레이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2008-08-28

[황준민의 영화리뷰] 꿈 이룬후 혹독한 댓가···유럽판 '인생무상' 그려

디떼(이반 바니.오드리치 카이저)는 시골 식당의 웨이터다. 작은 키에 왜소한 체격이지만 돈을 버는 대는 천부적 재능이 있다. 그는 식당을 찾는 부자 노인들을 관찰하며 '부자'로 불리는 인간들의 특성을 관찰하기 시작하며 부를 일구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노력과 재능이 겸비되면서 그는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이후 프라하 제일의 호텔인 '파리호텔'에 취직된 후 계속 되는 행운으로 호텔 자체를 인수하게 된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던 그의 행운은 히틀러의 시대가 종결됨과 동시에 같이 막을 내리게 된다. 백만장자였던 그의 재산은 몰수당하고 감옥에 들어가 15년의 세월을 보낸다. 이후 디떼가 노인이 되어 출옥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줄 위의 종달새' '거지의 오페라'로 유명한 체코 거장 이리 멘젤의 영화'나는 영국왕을 섬겼다'(I served the King of England)는 사뭇 동유럽판 '아메리칸 드림'을 연상케 한다. 물론 배경은 2차 대전 당시의 동유럽이고 이민자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나 한 인간이 자신의 소박한 꿈을 이룬 후 그것에 대한 혹독한 댓가를 지불 한다는 점에서 물질적인 풍요를 이루고도 타향살이에서 겪는 서러움이 있다는 점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출옥한 노인 디떼의 평온해진 얼굴은 '인생무상'이라는 동양의 가르침을 담고있기도 하다. 단지 돈을 벌고 싶어서 노력했고 '부'를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 준비가 되어 있었던 디테. 부를 얻고 꿈을 이룬 뒤 좋은 집에서 살며 색을 즐기고 사치를 일삼았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국 타인의 고통에서 나온 즉 나치가 일삼았던 폭력과 착취에서 얻어진 부산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며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 라는 진리 또한 깨닫게 된다. 영화는 인간세상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는 진리들을 집합해 놓은 일종의 '진리 모음집'같다. 동양이던 서양이던 현재이던 과거이던지 간에 인간이기에 추구하고 인간이기에 잃는 모든 욕망들을 감독 특유의 위트와 통찰력으로 내보이고 격변의 시대 또한 조명했다. 황준민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8

[황준민의 영화리뷰] 전설의 드러머, 고교생 록밴드로 컴백

약 20년 전 록의 전성시대. 무섭게 성장하던 록밴드 '베수비스'의 리더이자 드러머였던 피시(래인 윌슨)는 밴드가 음반회사와 계약을 맺기직전 멤버들로부터 쓰라린 배신을 당한다. 감독 : 피터 카타네오 각본 : 마야 포브스·왈라스 우로다르스키 주연 : 조시 게드·엠마 스톤·레인 윌슨·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제작 : 20세기 폭스 장르 : 코미디 등급 : PG-13 음반을 내는 조건 중에 '피시를 타 멤버로 교체할 것'이란 조항 때문. 가족 같던 멤버들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은 피시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어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살아간다. 어느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피시에게 직장동료 하나가 베수비스의 새로운 앨범을 들어보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피시는 베수비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런 피시의 마음을 모르는 동료는 끈질기게 피시에게 앨범을 듣도록 강요하고 참다 못한 피시는 그에게 '주먹세례(?)'를 퍼붓는다. 그날로 해고된 피시.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어쩔 수 없이 누나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된다. 한편 피시의 조카인 고등학생 맷(조시 가드만)은 록밴드 '에이디디(ADD)'의 키보드 멤버다. 졸업식 파티의 연주를 하루 앞둔 어느날 갑자기 드러머가 밴드를 탈퇴하는 일이 벌어진다. 곤란에 빠진 멧은 밴드멤버인 보컬리스트 커티스(테디 가이거)와 기타리스트 아멜리아(엠마 스톤)를 설득해 피시를 드러머로 영입시키자고 제안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금 드럼 스틱을 손에 잡은 피시. 그의 타고난 지도력(?)아래 밴드는 정식으로 음반도 내고 뮤직비디오도 찍으며 인기를 더해간다. 그리고 그들의 첫 초대형 콘서트를 눈앞에 둔 어느날 밴드의 매니저는 이들에게 전설의 록밴드로 자리잡은 베수비스의 오프닝 연주를 명한다. 그러나 이를 결코 수락할 수 없는 피시는 멤버들 과의 의견 충돌로 결국 밴드를 떠나고 마는데…. 영화는 아직은 고등학생인 록밴드 멤버들이 한때 잘 나갈뻔(?)했던 철없는 드러머를 리더로 영입 하면서 밴드생활의 의미와 즐거움을 배우고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 나아간다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유쾌한 코미디 물로 유머와 위트를 가득담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주로 TV에서 활동해온 피시역의 래인 윌슨의 코믹연기는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상영등급 PG-13인 만큼 지나친 성적유머와 욕설을 배제한 대사들 또한 짜임새 있다. 잭 블랙 주연의 '스쿨 오브 록'과 비슷한 플롯을 지녔지만 한 수 위인 스토리 라인과 유머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상영 내내 곁 들여지는 멋진 록음악을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email protected]

2008-08-21

[황준민의 영화리뷰] '형편없는' 감독과 배우들···그들이 만든 실제 전쟁

코미디언 벤 스틸러가 7년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재치 넘치는 그인 만큼 영화의 내용 또한 흥미롭다. 감독 : 벤 스틸러 각본 : 벤 스틸러·이선 코헨 주연 : 벤스틸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잭블랙 제작 : 드림웍스 장르 : 코미디 등급 : R 능력 없는 감독과 2류 배우들이 모여 '트로픽 썬더'라는 월남전 배경소설을 영화화 하고 있었다. 워낙 '형편없는' 감독과 배우들인 만큼 영화는 진전이 없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감독은 정글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배우들을 모두 그 곳으로 몰아 넣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러나 실제처럼 촬영하기에 위해 설치한 폭탄에 감독이 '터져 죽어 버리는'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영화는 실제 전쟁이 돼버린다는 황당한 줄거리다. 출연배우들로는 벤 스틸러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액션배우로 터그 스피드맨으로 잭 블랙이 방귀를 뿜어대는 코미디언 포트노이로 출연한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는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로 영화를 위해 흑인(!)이 되는 수술까지 감행하는 열정을 보이는 호주출신 배우 커크 라자로스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연기파 중견배우인 닉 놀테 스티브 쿠건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매튜 매커너헤이 또한 스틸러의 매니저역을 맡아 특유의 섹시미를 버리고 '완전한 바보'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꽤했다. 조연 중에서 가장 조명을 받은 스타는 역시 톰 크루즈. 그는 거대 영화제작사의 사장으로 특별출연한다. 대머리에 풍성한 가슴털 비만 체형을 위한 보디슈트를 걸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어(Shark)'같은 냉혈한으로 등장하며 상상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스틸러는 영화를 찍기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베트남전쟁영화가 한창일 때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때는 모두가 영화를 위해 가짜로 훈련소에 다녀와서는 거짖말을 해댔지요. 저 역시 숱한 오디션을 봤지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진짜 전쟁터에 가게 되면 너희 들도 별수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라고 제작소감을 전한바 있다. 그래서였을까. 영화는 황당한 전개 이외에도 할리우드의 냉정한 현실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무차별 적인 냉소를 가한다. 현실 인지 영화세트 인지 아님 한편의 희극 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하지만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멋진 코미디영화로 태어난 '트로픽 썬더(Tropic Thuder)'는 색다르면서도 한번쯤 할리우드와 그곳에 종사하는 배우들의 삶을 되짚어 생각해보게 끔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21

[황준민의 영화리뷰] SF대작 '스타워즈' 애니로 만난다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감독 : 데이브 필로니 각본 : 헨리 길로이 주연 : 맷 랜터(아나킨 스카이워커 목소리)·제임스 테일러(오비완 캐노비 목소리)·코리 버튼(두쿠 백작 목소리) 제작 : 워너 브로스 장르 : 애니매이션·공상과학 등급 : PG 어둠의 세력으로 인해 은하계 전체가 클론 전쟁에 휘말리면서 제다이 기사단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전투에 나선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행성계가 다크 사이드 포스의 손아귀에 빠져든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의 제자 '아소카 타노'는 은하계 범죄단의 수괴인 '자바 더 헛'의 아들이 납치 당하자 그의 아들을 구출하는 임무 수행을 위해 떠난다. 한편 악당의 수뇌인 듀크 백작은 그들의 여정을 막아나서고…. 한편 클론 전쟁의 최전선에서는 오비완과 마스터 요다가 거대한 클론 군대를 이끌고 다크 사이드 포스 진영에 맞서 싸우며 클론 전쟁의 서막을 올린다. 명실공히 세계최고의 SF대작인 '스타워즈'의 애니메이션 버전 '스타워즈:클론전쟁'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스토리 상으로는 '에피소드2'와 '에피소드3' 사이의 연장선인 '에피소드 2.5'에 해당한다. 또한 친근한 기존 캐릭터들인 아나킨 스타이워커 오비완 캐노비 마스터 요다등 은하계 평화의 열쇠를 쥔 제다이 기사단들이 모두 출동한다.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인 소녀 전사 아소카를 등장시켜며 참신함을 더했다. 아소카는 아나킨의 수련제자인 '파다완'으로 스승인 아나킨에게 한시도 쉴 틈없이 꾸중을 듣지만 동시에 든든한 파트너로 등장한다. 영화는 실사로 구현하기 힘든 특수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특수효과를 동원해 더욱 거대하고 화려하며 무엇보다도 '스피디'한 액션을 자랑한다. 또한 스타워즈의 상징인 광선검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제다이 기사들의 '소드 파이팅'은 전작들의 그것들은 훨씬 뛰어넘고도 남는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조지 루카스도 "실사영화가 표현하지 못했던 특수효과를 만나는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감히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경지를 넘었다"고 말했을 만큼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스타워즈의 팬들은 몰론 이제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관객들에게도 최첨단 애니매이션으로 무장한 한편의 '액션극'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2008-08-14

[황준민의 영화리뷰] 종이봉지를 머리에 쓴 괴한, 당신집 유리창을 두들긴다

만약 누군가가 갑자기 '당신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뭐죠?'라는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감독 : 마크 듀플래스·제이 듀플래스 각본 : 마크 듀플래스·제이 듀플래스 주연 : 로스 팻트리지·스티브 지시스·엘리제 뮐러·그레타 거위그 제작 : 소니픽처스 클래식 장르 : 코미디 등급 : R 2005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더 퍼피 체어(The Puffy Chair)'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Independent Spirit Award)'를 수상한 듀플래스 형제는 이같은 질문에 '종이봉지를 머리에 쓴 괴한이 당신집 유리창을 두들기는 것'이라는 답을 냈다. 정말로 이같은 일이 일어 난다면 공포에 떨며 몸을 숨길지 아니면 밖으로 쫓아 나가서 괴한의 정체를 밝히려 한판 승무를 펼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듀플래스 형제는 이같은 기발하다기 보단 황당무계함에 가까운 아이디어 하나로 한편의 재치넘치는 영화를 제작했다.'백헤드(Bag Head)'라는 제목을 붙여서. 영화 '백헤드'의 주인공 아니 출연자 전원은 4명에 불과하다. 30대 후반의 만년무명배우 맷(로스 팻트리지)과 그의 절친한 뚱보 친구 채드(스티브 지시스) 그리고 맷의 연인이자 40을 눈앞에 둔 또 하나의 무명배우 캐서린(엘리제 뮐러)과 채드가 사랑하는 중부 출신의 촌뜨기 배우지망생 미셸(그레타 거위그)이 그들이다. 지인의 감독데뷔 상영회에 참석해 만년무명임을 한탄하던 4명의 친구들. 자신들이 계획중인 차기작의 스토리와 배역설정의 마무리를 짓기위해 빅베어에 위치한 채드 삼촌의 별장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머리를 맡대고 명작을 탄생시킬 것이라던 처음의 각오와는 달리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리는대…. 서로를 지켜보며 왜 아직까지 자신들이 '요모양 요꼴'로 사는지에 대한 이유를 새삼 깨달아가던 그날밤 이들 앞에 종이봉지를 머리에 쓴 괴한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의 목숨을 건 탈출기가 펼처진다. 영화는 일말의 설정없이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연기인지 실제상황인지 헛깔리게 만드는 감독의 기교가 재미있다. 그런면에서 얼핏 '블래어 윗치 프로젝트'를 연상 시킨다. 실제 무명배우들을 등장시켜 배우가 되고자 처절하게 몸부림 치는 이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동시에 종이봉지를 머리에 쓴 괴한또한 등장시켜 동시에 공포감 또한 선사하는 연출은 듀플레스 형제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위트가 돗보이는 부분이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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